오늘의 묵상 : 사사기 11:12–28
今日默想:士師記 11:12-28
제목 : 심판하시는 여호와께서
어제 우리는 입다가 길르앗의 머리가 되는 과정을 보았다. 장로들과 조건을 주고받았고, 백성이 그를 머리로 삼았다. 그렇게 머리가 된 입다 앞에 이제 암몬 군대가 서 있다. 그런데 입다는 곧바로 칼을 들지 않는다. 먼저 사람을 보내 묻는다.
삿 11:12-13 입다가 암몬 자손의 왕에게 사자들을 보내 이르되 네가 나와 무슨 상관이 있기에 내 땅을 치러 내게 왔느냐 하니 13 암몬 자손의 왕이 입다의 사자들에게 대답하되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올라올 때에 아르논에서부터 얍복과 요단까지 내 땅을 점령했기 때문이니 이제 그것을 평화롭게 돌려 달라 하니라
암몬 왕의 주장은 이렇다. 이스라엘이 출애굽 때 자기 땅을 빼앗았으니 이제 돌려 달라는 것이다. 무려 300년 전의 일이다. 그동안 가만있다가 이제 와서 내놓으라는 것이다. 왜 지금인가. 지난 18년 동안 이스라엘은 암몬에게 제대로 맞서 보지도 못했다. 이처럼 암몬에게 힘이 생기니 오래된 억지를 다시 꺼낸 것이다.
그런데 입다의 대답을 보라. 사사기 전체에서 가장 긴 연설 가운데 하나다. 그의 요지는 한 문장이다. '이스라엘은 모압 땅과 암몬 자손의 땅을 점령하지 아니하였다.' 그리고 그 근거로 출애굽의 역사를 하나하나 되짚는다. 이스라엘은 에돔과 모압이 길을 내주지 않자 그 땅을 돌아서 갔다. 헤스본의 아모리 왕 시혼에게도 지나가게만 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시혼이 먼저 군대를 이끌고 나와 이스라엘을 쳤다. 그때 이야기를 입다는 이렇게 말한다.
삿 11:21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시혼과 그의 모든 백성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 주시매 이스라엘이 그들을 쳐서 그 땅 주민 아모리 족속의 온 땅을 점령하되
그러니 그 땅은 아모리 사람에게서 얻은 것이지, 암몬에게서 빼앗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창녀의 아들로 쫓겨나 변방에서 살던 사람이 민수기와 신명기의 역사를 이렇게 정확히 알고 있다. 그리고 그 승리를 자기 조상의 힘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넘겨주신' 것이라고 말한다.
삿 11:24 네 신 그모스가 네게 주어 차지하게 한 것을 네가 차지하지 아니하겠느냐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 앞에서 어떤 사람이든지 쫓아내시면 그것을 우리가 차지하리라
이 구절은 신학자들의 해석을 혼란스럽게 하곤 한다. 그 이유는 그모스는 암몬이 아니라 모압의 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민수기를 보면 헤스본 일대는 원래 모압 땅이었는데 시혼이 빼앗았다고 한다. 그러니 입다는 그 땅의 옛 신 이름을 들어 상대가 알아듣는 말로 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너희는 너희 신이 준 땅을 차지한다고 믿지 않느냐. 우리도 우리 하나님이 주신 땅을 차지할 뿐이다.' 그렇다고 역기서 입다가 그모스를 하나님과 동일한 신으로 인정한 것으로 보면 안된다. 그가 말한 것은 단지 외교의 언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입다는 두 가지를 더 묻는다. 모압 왕 발락도 이 땅을 되찾겠다고 전쟁을 벌이지는 않았는데 네가 발락보다 낫단 말이냐. 또 이스라엘이 이 땅에 산 지 300년인데 그동안 왜 찾지 않았느냐.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한다.
삿 11:27 내가 네게 죄를 짓지 아니하였거늘 네가 나를 쳐서 내게 악을 행하고자 하는도다 원하건대 심판하시는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자손과 암몬 자손 사이에 판결하시옵소서 하였으나
그래 입다는 할 수 있는 말을 다 했다. 역사로도, 신앙으로도, 상식으로도 설명했다. 그리고 결론을 자기가 내리지 않는다. 판결을 하나님께 맡긴다. '심판하시는 여호와.' 원문에서 이 말은 '사사이신 여호와'이다. 신학자들은 이부분을 이렇게 설명한다. 사사기 전체에서 '사사'라는 칭호가 이렇게 누군가에게 직접 붙는 곳은 여기 한 곳뿐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칭호를 받는 분은 바로 여호와이시다. 그렇기에 이 입다의 입을 통해서 이스라엘의 참된 사사는 여호와 하나님 한 분임을 선언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비록 어제 우리는 사사의 자리가 사람들이 주고받는 자리로 바뀌어 가는 것을 보았지만, 오늘 바로 그 자리에 오른 입다의 입에서, 참된 사사는 하나님이시라는 고백이 나온 것이다.
삿 11:28 암몬 자손의 왕이 입다가 사람을 보내어 말한 것을 듣지 아니하였더라
그러나 암몬 왕은 듣지 않았다. 입다의 말은 옳았다. 하지만 옳은 말이 언제나 상대를 설득하지는 못한다. 입다는 칼을 들기 전에 말로 풀려고 했고, 말이 닿지 않자 판결을 하나님께 올려 드렸다. 이 장면만 보면 입다는 참 훌륭한 지도자다. 토라를 알고, 역사를 알고, 승리를 하나님께 돌리고, 마지막 판단을 여호와께 맡긴다.
오늘 본문은 입다 이야기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다. 일부 신학자들은 이 부분을 입다의 이야기 전체가 대칭 구조로 되어 있고 이 부분이 바로 그 한가운데에 핵심적인 메시지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입다는 가장 빛난다. 쫓겨난 사람이었고, 사람들 눈에는 미천한 출신이었다. 그러나 그는 칼보다 말을 먼저 들 줄 아는 지도자였고, 출애굽의 역사를 정확히 기억하는 사람이었으며, 승리를 하나님께 돌리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 한가운데서 정작 가장 높이 서 계신 분은 입다가 아니다. '심판하시는 여호와', 곧 참된 사사이신 하나님이시다. 입다는 그 하나님을 바르게 고백했다.
그래서 우리는 다음 장면 앞에서 더 놀라게 될 것이다. 여호와를 '심판하시는 분'이라고 정확히 부른 바로 그 입이, 곧이어 서원으로 그 하나님을 움직이려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다음에 깊이 생각하고 오늘은 다만 이것을 기억하자. 입다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아니었다. 많이 알고, 바르게 고백하던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오늘 우리는 입다 이야기의 결말을 아는 자로서 이 본문 앞에 선다. 이렇게 바르게 고백하던 사람이 왜 하나님의 마음을 알지 못한 채 그런 서원을 하게 되었는가. 그리고 그 물음은 곧 나에게로 돌아온다. 아무리 바른 지식이 있다 해도 그것이 삶으로 내려오지 않는다면, 우리 역시 입다와 같은 실수를 얼마든지 범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 나는 바른 신학과 바른 삶이 서로 떨어지지 않기를 소망한다. 특히 중추절을 맞아 오랜만에 가족과 친척과 지인들을 만나는 우리 공동체의 지체들이, 그 만남의 자리에서 우리가 고백하는 신앙에 합당한 삶의 열매를 맺기를 기도한다...
標題:施行審判的耶和華
昨天我們看見耶弗他成為基列首領的過程。他與長老們互相談妥條件,百姓便立他為首領。如此成為首領的耶弗他,如今站在亞捫軍隊面前。然而耶弗他並沒有立刻拿起刀劍,而是先差人去質問。
士11:12-13 耶弗他差遣使者去見亞捫人的王,說:你與我有什麼相干,竟來到我國中攻打我呢?13 亞捫人的王回答耶弗他的使者說:因為以色列人從埃及上來的時候佔據我的地,從亞嫩河到雅博河,直到約旦河。現在你要好好地將這地歸還吧!
亞捫王的主張是這樣的:以色列人出埃及時奪取了他的土地,如今要求歸還。這已經是三百年前的事了。這段期間一直沒有動靜,如今才要求歸還。為什麼是現在呢?過去十八年間,以色列在亞捫面前根本無力抵抗。正因亞捫如今有了實力,才重新提出這個陳年的無理要求。
然而請看耶弗他的回答。這是士師記全書中最長的演說之一。他的要旨只有一句話:「以色列並沒有佔據摩押地和亞捫人的地。」接著他一一回顧出埃及的歷史作為根據。以色列因以東和摩押不肯讓路,便繞道而行。對希實本的亞摩利王西宏,也只是懇求借道通過。然而西宏卻先率軍出來攻打以色列。那段往事,耶弗他這樣說道:
士11:21 耶和華以色列的神將西宏和他的眾民都交在以色列人手中,以色列人就擊殺他們,得了亞摩利人的全地
因此那地是從亞摩利人那裡得來的,並非從亞捫人那裡奪取的。這一點不可忽略。一個被逐出家門、身為妓女之子而流落邊境的人,竟能如此精確地知曉民數記與申命記的歷史。而且他將那場勝利歸功於,不是自己祖先的力量,而是「耶和華以色列的神所交付」的。
士11:24 你的神基抹所賜給你的地,你不是得為業嗎?耶和華我們的神在我們面前所趕出的人,我們就得他的地
這節經文常令神學家們感到困惑,因為基抹並非亞捫的神,而是摩押的神。然而根據民數記,希實本一帶原本是摩押的土地,是被西宏所奪取的。因此可以理解,耶弗他是借用那地原有神祇的名字,用對方能聽懂的話語來說。「你們不是相信自己得著的地是你們的神所賜的嗎?我們也不過是得著我們神所賜的地而已。」但不可因此認為耶弗他在此承認基抹與神同等,因為他所說的,不過是外交辭令罷了。
接著耶弗他又提出兩個問題。摩押王巴勒也並未為了奪回這地而發動戰爭,難道你比巴勒更高明嗎?再者,以色列已在這地居住三百年之久,這段期間你們為何不曾索討?最後,他這樣說道:
士11:27 我對你並沒有罪,你卻攻打我,惡待我。願審判人的耶和華今日在以色列人和亞捫人中間判斷是非
耶弗他能說的話都說盡了。無論是從歷史、從信仰,還是從常理,他都一一說明。而最終,他並沒有自己做出結論,而是將裁決交託給神。「施行審判的耶和華」——原文中這句話是「作士師的耶和華」。神學家們對此如此解釋:在整卷士師記中,「士師」這個稱謂如此直接地加在某位身上,僅此一處。而承受這個稱謂的,正是耶和華自己。因此,透過耶弗他之口,宣告了以色列真正的士師,唯有耶和華神一位。雖然昨天我們看見士師之位漸漸變成人與人之間互相談定的職位,但今天,正是登上這個職位的耶弗他,親口說出了「真正的士師乃是神」這樣的告白。
士11:28 亞捫人的王不肯聽耶弗他打發人說的話
然而亞捫王並未聽從。耶弗他的話是對的。但正確的話語,並不總能說服對方。耶弗他在動刀之前,先試圖用言語化解;言語無法奏效時,便將裁決呈交給神。單看這一幕,耶弗他確實是位傑出的領袖。他熟知妥拉,通曉歷史,將勝利歸給神,並將最終的判斷交託給耶和華。
今天的經文正處於耶弗他故事的正中心。有些神學家指出,耶弗他整個故事呈對稱結構,而這一段正是位居中心的核心信息。而在這個位置上,耶弗他最為閃耀。他曾是被逐出家門之人,在眾人眼中出身卑微。然而他卻是一位懂得先動口、後動刀的領袖,是一位精確記得出埃及歷史的人,也是一位將勝利歸於神的人。然而在這一切的正中心,真正高高在上的,並非耶弗他,而是那「施行審判的耶和華」,也就是真正的士師——神自己。耶弗他正確地宣告了這一位神。
因此,在接下來的場景面前,我們將更加驚訝。因為正是這張準確稱呼耶和華為「施行審判者」的口,緊接著卻試圖用一個誓言來左右那位神。這一點,留待日後深思,今天只需記住這一點:耶弗他並非一無所知之人,他是一個知識豐富、告白正確的人。
因此,今天我們是以已知耶弗他故事結局的身份,站在這段經文面前。這樣一個能夠正確告白的人,為何竟在不明白神心意的情況下,發出那樣的誓言?而這個問題,終究會回到我自己身上。無論擁有多麼正確的知識,若不能落實於生活之中,我們同樣可能犯下與耶弗他相同的錯誤。因此,今天我盼望正確的神學與正確的生活不再彼此脫節。特別是值此中秋佳節,我們群體中許久未見家人、親戚與朋友的肢體們,願他們在這樣的相聚中,結出與我們所告白之信仰相稱的生命果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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