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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votion · 默想

    오늘의 묵상 : 고린도전서 16:13-24

    今日默想:哥林多前書 16:13-24

    Kyoung Woo Han··조회 76

    제목 : 모든 일을 사랑으로

    오늘 묵상은 고린도전서의 마지막 장, 마지막 단락이다. 고린도전서는 교회 안의 파당을 지적함으로 시작해서 음행, 우상 제물, 성찬, 은사, 부활까지 한 장도 쉽게 넘길 수 없는 내용이 가득한 긴 편지이다. 그 편지를 바울이 이제 마무리하면서 이렇게 명령한다.

    고전 16:13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

    한국어 성경에는 이게 하나의 문장으로 되어 있지만, 헬라어로 보면 13절은 짧은 명령형 네 개를 나열한 것이다. γρηγορεῖτε(깨어 있으라), στήκετε(굳게 서라), ἀνδρίζεσθε(남자다워라), κραταιοῦσθε(강건하라). 그런데 이 네 명령은 모두 군사적·전투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단어들이다.

    첫째, '깨어 있으라' 보초병의 언어다. 졸지 말고 정신을 차리라는 것이다. 둘째, '굳게 서라' 흔들리지 말고 그 자리를 지키라는 것이다. 즉 믿음의 자리를 지키라는 것이다. 셋째, '남자다워라' 이 단어는 잘 해석해야 한다. 신약 전체에서 여기 딱 한 번 나오는 단어인데 어원은 '남자(ἀνήρ)'에서 왔다. 그런데 이 단어는 70인역(구약의 히브리어를 헬라어로 번역한 성경)에서 여호수아에게 주신 '강하고 담대하라'를 옮길 때 반복해서 사용한 단어이다(수 1:6-7, 9). 그렇기에 가나안 입성을 앞둔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이 주신 격려의 말이다. 그러니까 바울은 담대하라고 말하는 것이다. 넷째, ‘강건하라.’ 단순히 마음만 먹으라는 뜻이 아니라, 믿음 안에서 실제로 강하게 서라는 명령이다.

    그래서 단어 네 개를 한자리에 놓고 보면 색깔이 분명하다. 깨어 있으라. 굳게 서라. 담대하라. 강건하라. 이 단어 모두 군대에서 사용하는 어휘다. 그렇기에 이 명령은 마치 전선에 선 군인에게 전투를 준비하라는 명령처럼 보인다. 그런데 바로 다음 줄이 이 모든 것을 감싼다.

    고전 16:14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앞의 네 명령형은 '너희는 ~하라'는 2인칭 복수 명령형인데, 14절은 주어가 살짝 바뀐다. '모든 일이 사랑 안에서 되게 하라'. 주어가 '너희'에서 '모든 일'로 옮겨가는 3인칭 명령형이다. 즉 굳셈과 용맹의 언어가 자칫 강경함과 거칠음으로 흐를 수 있는 바로 그 지점에서, 바울은 강조하는 것이다. 그 모든 것이 '사랑'이라는 테두리 안에서만 일어나야 한다고. 굳게 서되 사랑 안에서, 담대하되 사랑으로, 깨어 있되 사랑으로 그 모든 것을 하라는 것이다.

    그래.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모든 것이 좋은게 좋은 것이야라는 식으로 세상과 타협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전쟁을 하듯 굳세라고 말한다. 하지만 동시에 '강하기만 하라'고도 말하지 않는다. 그 강함이 사랑이라는 그릇 안에 담기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바울의 사랑에 대한 강조는 편지 마지막까지 간다. 22절에서 바울은 마지막 기준을 내건다.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면…" 즉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가가 아니라, 주를 사랑하는가를 그 기준으로 두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렇게 마무리 한다.

    고전 16:24 나의 사랑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무리와 함께 할지어다

    그토록 책망하고, 그토록 논쟁하고, 그토록 답답해하던 편지를 바울은 '나의 사랑'으로 마무리한다. 바울 서신 중에 종결 인사에 '나의 사랑'을 덧붙이는 경우는 드물다. 그런데 가장 말 안 듣던 교회에게, 가장 마음 상하게 했던 교회에게, 바울은 '나의 사랑이 너희 무리와 함께 하기를'이라고 쓴다. 그것은 지금까지 바울이 한 모든 책망이 — 아니, 권면이 — 바로 사랑해서였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오늘 이 새벽에 고린도전서의 묵상을 마무리하며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닿았던 문장이 이 마지막 절이다. 그러면서 우리 공동체의 지체들을 생각한다. 나는 정말 '모든 일을 사랑으로' 하고 있는가? 우리 공동체를 정말 사랑으로 잘 섬기고 있는가? 답답할 때, 바로잡고 싶을 때, 마음이 앞설 때... 그 모든 굳셈과 권면이 정말 사랑이라는 테두리 안에 있었는가? 가끔은 사랑이 빠진 채로 옳은 말만 하고 있던 건 아닌지를 돌아본다. 그래서 오늘도 기도한다. 내가 정말 우리 공동체를 사랑으로 섬길 수 있는 목회자가 되길... 굳센 말을 하더라도 그 끝에 '나의 사랑이 너희와 함께'라고 말할 수 있도록 아버지의 마음을 가질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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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題目:凡事都要憑著愛心

    今天的默想是哥林多前書最後一章、最後一段。哥林多前書從指正教會內的分黨結派開始,歷經淫亂、祭偶像之物、聖餐、恩賜、復活,每一章都有令人無法輕易翻過的厚重內容,是一封分量極重的長信。如今保羅在收筆之際,這樣命令道:

    林前 16:13 你們務要警醒,在信仰上要站立得穩,要像個男子漢,要剛強。

    韓文聖經將這句話譯為一個句子,但若看原文希臘文,13節其實是四個短小命令句的排列:γρηγορεῖτε(要警醒)、στήκετε(要站立得穩)、ἀνδρίζεσθε(要像個男子漢)、κραταιοῦσθε(要剛強)。這四個命令,都讓人聯想到軍事與戰鬥的意象。

    第一,「要警醒」——這是哨兵的語言,意思是不可打盹,要提起精神。第二,「要站立得穩」——不可動搖,要守住自己的位置,也就是守住信仰的立場。第三,「要像個男子漢」——這個詞需要仔細詮釋。它在整本新約中只出現這一次,字根來自「男人(ἀνήρ)」。然而在七十士譯本(將舊約希伯來文譯成希臘文的聖經)中,這個詞被反覆用來翻譯神賜給約書亞的「要剛強壯膽」(書 1:6-7, 9)。因此,這是神在約書亞即將進入迦南之前所賜予的鼓勵之語。換言之,保羅是在呼召我們要壯起膽來。第四,「要剛強」——這不僅僅是心志上的決定,而是命令我們在信仰中真實地站立剛強。

    將這四個詞並排來看,色彩便十分鮮明:要警醒、要站立得穩、要壯膽、要剛強。這些詞彙全都出自軍事語境。因此,這些命令看起來就像是對站在前線的士兵下達備戰的命令。然而,緊接著的下一句,卻將這一切都包攬其中:

    林前 16:14 你們所做的一切事,都要憑著愛心去做。

    前面四個命令句,主詞都是「你們要……」,是第二人稱複數命令式;而14節的主詞則悄然轉換——「凡事都要在愛中成就」,主詞從「你們」轉為「一切事」,成為第三人稱命令式。也就是說,就在剛強與勇猛的語言可能流於強硬與粗暴的那個關鍵之處,保羅特別強調:這一切都必須發生在「愛」的框架之內。要站立得穩,卻要在愛中站穩;要壯膽,卻要憑著愛壯膽;要警醒,也要憑著愛警醒——凡事都要如此。

    是的,保羅並非在告訴哥林多教會「大家和氣就好,與世界妥協吧」。他反而說,要像打仗一樣剛強。但同時,他也不是說「只要剛強就夠了」。那份剛強若不盛放在愛的器皿之中,便什麼都不是。

    保羅對愛的強調,一直延續到這封信的最後。在22節,保羅立下最後的準則:「若有人不愛主……」——他所立的標準,不是「是否認耶穌為主」,而是「是否愛這位主」。而整封信最終以這樣的話作結:

    林前 16:24 我在基督耶穌裡對你們眾人的愛,是與你們同在的。

    這封滿是責備、充滿論辯、處處流露焦急之情的信,保羅卻以「我的愛」作為結語。在保羅書信中,於結尾問安附上「我的愛」的情形極為少見。然而,就是對這間最不聽話的教會,就是對這間最讓他傷心的教會,保羅寫下:「願我的愛與你們眾人同在。」這是在強調,他至今所有的責備——不,是勸勉——都源於愛。

    今晨在結束哥林多前書的默想之際,個人心中最深受觸動的,正是這最後一節。心中同時想起我們群體裡的肢體們:我是否真的在「凡事憑著愛心」?我是否真的以愛心好好地服事我們的群體?當我感到著急的時候、當我想要糾正的時候、當心思走在前面的時候……那些剛強的話語與勸勉,是否真的都在愛的框架之內?我不禁回頭省察,是否有時只是說著正確的話,卻少了愛。因此今天仍要禱告:求神讓我成為一個真正能以愛心服事群體的牧者……縱使說出剛強的話,也能在話語的末了說出「願我的愛與你們同在」——求父神賜我一顆父親的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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